SPYG는 S&P500에서 성장성 높은 종목에만 투자하는 미국 성장 ETF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SPYG ETF를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SPYG란
SPYG는 S&P500에 포함된 기업 중 높은 성장성을 보유한 기업들만 골라서 투자합니다. 이와 비슷한 전략의 ETF 중에서 가장 낮은 수수료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올해 들어서는 성장 ETF의 대장주 격인 QQQ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자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SPYG는 2000년 9월에 출시된 패시브 ETF로, 지금까지 약 21년 이상 운용된 펀드입니다. 운용수수료는 0.04%로 패시브 ETF 중에서도 가장 낮은 편에 속하며, 펀드 규모는 약 15조 원입니다.
배당금은 분기마다 지급하며, 배당수익률은 0.7%로 굉장히 낮은 편입니다. 애초에 SPYG는 배당 ETF로 보기는 어려울 거 같고, 그냥 성장 중심의 ETF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SPYG에 포함된 종목수는 총 234개이며, 투자 기업의 91%는 라지캡으로 대형주에 집중도가 높습니다. 또한, 종목의 68%는 모닝스타가 구분한 성장주이며, 그 외에는 대부분 성장 + 가치주의 특성을 가진 혼합주들입니다.
1-2 운용 목적
SPYG의 운용사는 세계 3위 ETF 자산운용사 State Street입니다. 이 운용사는 SPYG의 주요 특징이, "낮은 수수료로 성장성이 가장 높은 S&P500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소개합니다. 성장성을 측정하기 위한 요소들은 매출 성장, 주가 대비 수익의 성장, 그리고 모멘텀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SPYG는 패시브 ETF이기 때문에 이런 특징을 갖춘 S&P500 Growth Index라는 "벤치마크 인덱스"를 추종하는 것으로 운용됩니다.
사실 이 인덱스를 추종하는 ETF는 총 3개인데요.
SPYG를 운용하는 글로벌 3위 State Street 외에도, 글로벌 1위 운용사 블랙락이 IVW를 운용하고, 글로벌 2위 뱅가드가 VOOG를 운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3개 ETF의 성적을 보면, 동일한 벤치마크를 그대로 추종하는 만큼 주가 추이와 수익률이 거의 동일합니다.
SPYG의 주가 및 배당금 재투자를 반영한 총수익률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6.7%를 기록했으며, IVW와 VOOG도 0.1% 수준의 오차만 두고 유사합니다.
이론적으로 동일한 수익률을 기록해야 되는 ETF들에서 이렇게 수익률 차이가 발생한 주요 원인은 운용수수료인데요. 운용수수료가 가장 낮은 SPYG가 제일 좋은 수익률을 냈고, 가장 비산 IVW가 가장 낮은 수익률을 냈습니다.
2. 펀드의 구성
그럼 이 벤치마크 인덱스는 어떠한 알고리즘으로 성장성이 높은 종목들을 선택하는지 상세히 보겠습니다.
먼저 벤치마크 인덱스의 투자 유니버스는 S&P500 지수에 이미 포함되어 있는 종목들이고요. 여기서 SPYG에 포함되는 종목들은 성장 요소 3가지, 가치요소 3가지, 총 6가지 지표로 종목들의 랭킹을 적용하며 선정됩니다.
성장 요소 계산 방식 3가지
첫 번째 현재 주가 대비 지난 3년간의 EPS 변화를 계산
두 번째 과거 3년간의 1주당 매출 성장률 계산
세 번째 모멘텀 요소를 추가하는데 지난 12개월간 주가가 많이 오르며 모멘텀을 가진 주식이 더 높은 점수
가치 요소 평가를 평가하는데 PBR, PER, PSR을 계산합니다.
이렇게 총 6가지 지표를 계산하여 각 종목의 랭킹이 계산되는데요. 각 종목별로 계산된 랭킹을 토대로 S&P500 종목들은 성장 / 혼합/ 가치 바스켓으로 구분됩니다.
▶낮은 종합점수 = 성장 바스켓 (높은 성장점수 & 낮은 가치 점수)
▶애매한 종합점수 = 혼합 바스켓
▶낮은 종합점수 = 성장 바스켓 (높은 성장점수 & 낮은 가치 점수)
여기서 성장 스타일로 분류된 모든 종목들과 혼합으로 분류된 종목 중, 성장 요소의 특성이 강한 종목들이 SPYG 벤치마크 인덱스에 최종적으로 포함되는 것이죠.
이렇게 선택된 종목들에 대한 투자 가중치는 Float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가중치가 부여됩니다.
2-1. SPYG 운용전략의 대전제
이 벤치마크 인덱서의 대전제는 "최근의 높은 성장률은 미래에도 유지될 것이다"인데요. 매출과 순익이 성장하는 기업의 강점은 이해할 수 있지만 여기에 가격이 오르는 주식에 가산점을 주는 부분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펀더멘탈 요소가 아닌 이 주가 모멘텀은 단기적으로는 의미가 있을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장기투자를 한다면 좋은 기업을 싸게 사는 게 좋기 마련인데, 이 알고리즘은 좋은 회사 중에서 최근 1년 동안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 종목을 선호하기 때문이죠.
2-2. 종목 & 섹터 분석
SPYG의 종목 / 섹터 구성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SPYG는 총 243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데, 어떤 분은 "이 ETF가 보유한 종목수가 많기 때문에 안정적이다"라고 평가를
합니다. 하지만 내막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위에서 보신 것처럼 SPYG는 종목별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가중치를 정하고, 섹터 비중의 제한도 없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집중도가 아주 높습니다.
TOP 10 종목들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절반을 차지하고 TOP 25%인 61개 종목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80%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182개 종목들은 평균 0.1%의 비중을 차지하는 수준으로 사실상 종목별 분산 수준이 거의 무의미해 보입니다.
▶TOP 10 종목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A, 페이스북, 알파벳 C, 테슬라, 엔비디아, 페이팔, 넷플릭스
1,2위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1% 수준으로 이 2 종목만으로도 전체 포트폴리오의 22%를 차지합니다. 그 아래로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이 보이는데 여기까지의 TOP 5 종목들이 40%를 차지합니다.
6번째 종목이 구글의 종류주식(알파벳 C)인걸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TOP 5에 절반 가까운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것이죠.
3. SPYG 과거 배당 & 주가 성적
1주당 배당금액은 출시 이후 2020년까지 연평균 1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닷컴 버블 붕괴 직후의 최저점과 IT 업계가 최호황을 누리는 현재 시점이기 때문에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실제로 최근 5년 동안은 배당금이 연평균 5% 정도로만 성장했고, 최근 2년간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주가는 연평균 17% 상승하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SPYG가 출시된 이후부터의 성적으로 보면 출시부터 1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출시 이후 가격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타이밍 이슈를 조금 조정해서 보기 위해, 투자시점별 주가수익률을 계산해 봤는데요.
출시 시점부터 2008 금융위기 전에 투자했다면 실제 수익률은 6~10% 정도로 상당히 저조한 성적을 냈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약 10년 전부터, 즉 현재의 미국 주식 Bull마켓이 시작되는 시점에서야 SPYG의 수익률이 15~20%까지 급증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3-1 재무제표 분석
SPYG가 투자자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액은 모두 순투자수익에서 발생했습니다. 즉, 투자한 회사들에게 받은 배당금들을 ETF 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주고 있기 때문에 ROC 이슈가 없는 정상적인 상황임을 확인하였습니다.
3-2 미래 배당 분석
그렇다면 SPYG에 투자해서 기대할만한 배당 및 주가수익률은 어떻게 될까요?
SPYG의 1주당 배당금액 성장률의 변동폭은 변동성이 매우 높았고, 불안정한 모습이라 미래 배당성장률 시나리오를 Bull케이스에서 8%, Bear 시나리오를 3%로 두었습니다.
이 경우 현재 0.7% 정도의 배당률은, 10년 후에도 2%를 넘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의 시작점도 너무 낮고 아무래도 배당에 집중하는 펀드가 아니기 때문에 성장률도 매우 저조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3-3 미래의 주가 성장률
최근 5년 간 SPYG와 S&P500의 성적과 비교해보면, SPYG의 수익률이 거의 항상 S&P500보다 높았고, 최근 10년까지 분석기간을 늘려도 동일한 결과가 나옵니다.
하지만 2001년 1월부터 현재까지의 약 21년간 성적을 보면 오히려 S&P500의 성적이 더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변동성도 S&P500이 19%, SPYG는 21%로 안정성 측면에서도 S&P500이 SPYG를 앞서는 걸 볼 수 있죠.
SPYG의 주가 흐름에 대한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매우 높은 멀티플, 그리고 IT와 상위 종목에 매우 집중된 SPYG의 현 상황과 투자 거장들이 설파하는 IT버블의 징조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이자율 상승 등을 고려해보면 IT섹터 조정으로 인한 피해는 SPYG가 매우 크게 볼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물론 역으로 IT섹터의 모멘텀 상승이 지속된다면 SPYG도 혜택을 볼 수 있지만 막연하게 최근의 높은 수익률이 미래에도 반복될 거란 기대감만 갖기보다는 이런 리스크를 분명히 인지하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4. 결론 장점 vs단점
▶장점
-높은 주가 수익률
-낮은 운용수수료
▶단점
-종목 선정 방법 (특히 펀다멘탈 지표가 아닌 모멘텀으로 종목을 선정하는 것)
-낮은 배당수익률 (0.7%)
-높은 거래 배수 + 높은 IT 노출
-S&P500보다 낮은 수익률 (장기투자 관점)
한 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SPYG는 비록 높은 주가 성적을 기록했지만, 그 결과물을 창출한 알고리즘에는 모멘텀 같이 아쉬운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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