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의 천국, 미국에도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아직까지 상장하지 못한 ETF가 있습니다. 바로 비트코인 ETF입니다. 드디어 미국에도 비트코인 ETF가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오늘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상승 배경과 비트코인 ETF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1. 비트코인 상승 배경 3가지
▶비트코인 사상 최고치 경신
비트코인이 6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작년 11월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랠리가 시작된 이후에 올라갔다가 최근에 가장 조정다운 조정이었던 6월 대비해서는 2배 이상 올랐습니다.
비트코인에 크게 관심이 없는 분들은 6만 달러라는 가격, 이 상승률만 보시면 크게 감흥이 없으실 수도 있습니다. 많이 올랐나 보다 하는 느낌일 텐데요.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1조 달러입니다.
이 시가총액도 크게 감흥이 없는 분들을 위해서 비교를 해드리겠습니다.
▶비트코인과 주요 기업 시가총액 비교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워낙 넘사벽 수준이지만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1조 달러는 페이스북과 테슬라를 넘어선 수준입니다. 도대체 이 비트코인이 뭐길래 페이스북 기업 가치보다 높게 평가받는 거냐? 현 상황을 납득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논란과 별개로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시가총액만 비교를 해봤을 때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자산으로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제2의 튤립이네 온갖 비아냥을 다 들었던 비트코인이지만, 이 비트코인이 최근에 다시 랠리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비트코인 상승 이유
(1)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부각
올해 금융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인플레이션이죠. 유가도 70불을 넘어섰고 100불을 바라보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인플레이션 공포인데, 이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왼쪽 차트가 미국 CPI, 즉 물가지수와 비트코인 차트를 같이 그려놓은 것인데요. 역사가 비록 짧긴 합니다만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즉 CPI가 올라가는 국면에서 비트코인이 같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최근 이 비트코인 가격이 쪽 올라간 것도 물가 상승의 급등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끔 없는 차트인 거죠.
(2) 새로운 수요처의 등장
작년 하반기부터 큰 손들이 비트코인을 만지기 시작합니다. 잘 알려진 상장기업 중에는 스퀘어, 트위터,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하였고 조지 소로스 같은 투자의 대가라 불리는 사람들도 비트코인 사고 있다 말하기도 했죠.
비트코인 자체를 국가 단위에서 화폐로 도입한 국가도 있습니다. 엘살바도르가 자국 법정화폐로 비트코인을 도입했고 브라질에서도 자국 내 거래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수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3) 제도권 편입에 대한 기대감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랠리를 견인한 강력한 유인일 수도 있는데, 그동안 온갖 운용사들이 비트코인 ETF 승인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가 수차례 거절을 했습니다.
최근에 스탠스가 바뀌었고 비트코인 ETF 승인 예정이다 라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2. 비트코인 ETF가 필요한 이유
특정 대체 자산을 ETF를 통해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금 현물에 투자하는 ETF, GLD에 투자
(2)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GDX에 투자
원유도 마찬가지입니다. WTI 선물에 투자할 수 있는 USO가 있고, 에너지 관련 기업만 모아놓은 XLE 같은 ETF에 투자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등락률은 다르지만, 상관계수가 높고 방향성이 거의 같기 때문에 금 현물 혹은 원유 선물 ETF에 투자하기 조금 꺼려진다 하시는 분들은 관련 기업들만 모아놓은 XLE, GDX ETF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수가 있겠죠.
그런데 지금 시장에는 비트코인 ETF도 없고 비트코인 관련 ETF도 없습니다. 비트코인 관련 ETF라고 일부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기는 하지만 비트코인이 아닌 블록체인 ETF이고 비트코인 관련 기업에만 투자하는 ETF는 아닙니다.
실제 비트코인 관련 ETF로 자주 언급이 되고 있는 BLOK나 BLCN을 보면 비트코인과 상관계수가 높지가 않습니다. 그나마 비트코인과 상관계수가 높은 BLOK ETF가 0.64 밖에 안됩니다.
물론 나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두렵다, 그런데 비트코인 관련 어떤 ETF라도 조금 담고 싶은 분들에게는 BLOK가 그나마 나름 괜찮은 대안이 될 수는 있겠지만 온전히 비트코인을 ETF로 투자하고 싶으신 분들, 혹은 비트코인 관련주 ETF를 찾는 분들에게는 BLOK나 BLCN이나 모두 아쉽습니다.
S&P500과 비트코인의 상관계수가 0.19입니다. 상관계수가 매우 낮다는 것은 S&P500과 비트코인은 완전히 따로 노는 자산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이렇게 상관계수가 낮은 자산군들끼리 서로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같이 가져가시면 좋습니다.
SPY와 비트코인의 상관계수만 보면 비트코인은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주식과 함께 가져갈 말한 굉장히 매력적인 자산으로 보이긴 합니다.
3. 비트코인 ETF 출시 임박
출시 예정인 비트코인 ETF 관련해서는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님이 작성해 놓은 기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트코인 ETF가 출시 예정이라고 합니다. 운용사는 ProShares라는 곳이고요. 미국 현지 시간으로 19일부터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합니다. 출시 예정인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 현물이 아닌 선물에 투자하는 비트코인 선물 ETF입니다.
그동안 SEC가 비트코인 ETF 승인을 거절했던 것은 투자자 보호가 가장 큰 명분이었습니다.
비트코인이 변동성이 높고 가격이 비싸고 이런 것들이 문제가 아니라, 비트코인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공인된 단일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시세 자체를 신뢰하기가 어렵다는 게 SEC의 입장이었습니다.
비트코인 선물에 거래되는 시카고 선물 거래소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파생상품 거래소입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미 농산물, 통화, 에너지와 같은 다양한 선물이 거래되는 곳이기도 하죠.
개인들은 참여하기가 어려운 시장이고, 정부의 까다로운 관리감독하에 있기 때문에 이 CME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 가격은 신뢰할 수가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SEC는 합니다.
비트코인 ETF 출시 소식이 전해지고 비트코인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과거에 금 ETF가 출시한 이후에 금 가격이 상당히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금 ETF로 많은 자금이 유입이 되었고 이 자금들이 금을 직접 사면서 금 가격이 올랐는데, 비트코인 역시 이런 금의 사례가 재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것이죠.
하지만 거듭 말씀드리지만 비트코인 선물 ETF가 출시되는 것이고요. 이 비트코인 선물 ETF는 비트코인 가격을 직접적으로 견인하긴 어렵다 라고 기사에서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는 어려워도 분명 영향을 주긴 줄 것 같습니다.
4. 비트코인 선물 ETF 유의해야 할 점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도 같이 언급을 기사에서 하고 있습니다. 현물이 아닌 선물에 투자하기 때문에 롤오버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시장 상황에 따라 롤오버가 원활하지 않을 때 ETF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것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 저는 롤오버 비용 때문에 원자재 선물 ETF는 절대 장기투자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장기투자하실 것이면 원자재 관련 기업 ETF, 에너지로 친다면 원유 ETF에 투자하시는 것보다는 에너지 ETF가 낫다 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현물 주식은 롤오버 비용 당연히 없고요, 무엇보다 배당이 나오기 때문에 혹여나 몰린다고 하더라도 버틸 수 있는 힘이 됩니다.
비트코인 선물 만기별 현황
비트코인 선물 만기별 현황인데요. 보시면 10월, 11월, 12월 물 이렇게 쭉쭉 만기별로 나열이 되어 있고, 가격이 모두 다른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정상적인 시장이라면 만기가 갈수록 가격이 높습니다.
비트코인 선물 ETF가 10월 물 선물을 갖고 있다가 만기가 도래하면 11월 물로 교체를 합니다. 근데 보시면 11월 물이 10월 물보다 비쌉니다. 그러니까 싼 것을 팔아서 비싼 것을 사야 하니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롤오버 비용이라고 합니다. 이런 것들이 장기간 누적이 된다면 ETF 수익률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죠.
기사 마지막에는 선물 ETF라 가격 견인 효과가 떨어진다- 이런 것들을 다시 한번 언급을 하고 있고요. 비트코인 선물 ETF를 계기로 비트코인 현물 ETF도 시간문제다, 가능성이 높다- 라는 현지 전문가의 인터뷰를 이용하면서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ETF 직접 투자하시는 않으시더라도 관심 있게 지켜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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